유학생활의묘미1 100년 된 기숙사가 무너졌다 내 마음도 무너졌다 4년 반 동안 살았던 집은 대학에서 관리하는 기숙사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관리하는 것 같지는 않고 그냥 대학 소속의 방치된 기숙사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것 같다. 장점은 대학교와 매우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점이고, 단점은... 많았다. 일단 건물이 매우 오래되었다. 지어진지 100 년이 넘은 이 집으로 이사 오고 처음에 '여기에 사람이 산다고?'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사 온 첫날, 옆 방에 있는 친구가 세탁기가 있는 지하실을 보여주었다. 만약 나와 그 친구가 그 장면을 유튜브 라이브로 보여줬다면 사람들은 흉가 체험을 하는 방송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이 지하실에 노숙자가 와서 밤에 잠을 자고 가더라). 그러나 집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돈도 없었으므로 이 집이 나에게는 유일한 선택지.. 2020. 9.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