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일기1 9학기 동안의 석사 과정이 내게 남긴 것 글의 제목을 보고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아니 누가 석사를 9학기, 그러니까 4년 반이나 하나? 보통 석사는 2년에 끝내는 거 아닌가? 그런데 남들의 두배가 넘는 4년 반을 석사과정에 있었다. 심지어 학사를 7학기에 끝냈으니 학사보다 1년이 더 걸려서 석사를 겨우겨우 끝낸 것이다. 나의 석사과정이 이토록 길어지게 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언어문제였다. 독일어라고는 "Hallo"만 알던 나는 어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한 끝에 1년 만에 대학 입학을 위한 독일어 자격시험에 합격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어학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고 (물론 이 착각은 나중에 라틴어와 희랍어를 배우면서 깨지게 된다) 이제는 독일어를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학에 입학하니 강의실에서 내가 독일어를 가장 못했다... 2020. 9.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