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교훈1 데뷔전이 준 인생의 교훈 Viele Köche verderben den Brei 라는 독일 속담이 있다. "요리사가 많으면 죽을 망친다"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와 비슷한 뜻의 속담이다. 이 속담은 우리 삶 곳곳에 적용된다. 내가 이 속담을 가장 많이 상기하게 되는 건 글을 쓸 때이다. 논문이나 에세이를 쓰다 보면 언제나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러다 보면 너무 많은 내용들을 한 편의 글에 다 담으려 한다. 그렇게 완성한 글은, 새로운 색을 만들어 보려고 계속 덧칠하다가 결국 검은색이 되어버린 팔레트의 물감 같은 글이 된다. 논리적으로 정합적인 글을 쓰려고 노력할 때보다 오히려 힘을 빼고 의식의 흐름대로 쓸 때 더 좋은 글이 나오는 경험을 많이 해봤던 나는, 나의 독일 사회인 야구 데뷔.. 2020. 9.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