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알바1 호텔에서 남들 이불 커버 갈아주며 느낀 점들 (Knock)... Housekeeping! 대답이 없다. 대답이 없다는 건 역설적으로 들어가도 된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때부터 긴장이 된다. 내 눈앞에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내가 바라는 건 각이 잡힌 것 까진 아니어도 군대에서 처음으로 휴가를 나온 아들이 부모님께 보은 하는 마음으로 정리해 놓은 방이다. 그러나 호텔의 손님들은 돈을 냈고, 대부분은 자기가 낸 돈만큼의 서비스를 누리고 싶어 한다. 그래서일까. 문을 열고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본 방은 소돔과 고모라를 보는 듯하다. 여기저기 널려있는 이불, 옷, 그리고 마치 내가 어디까지 청소하는지 보려고 시험하는 것처럼 하나하나 꺼내서 부엌에 전시해 놓은 그릇들까지. 그러면 나는 생각한다: "아... 오늘도 퇴근이 늦어지겠군" 지인들에게 호텔에서 일하게.. 2020. 9.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