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엔의사랑1 백 엔의 사랑: 실존으로의 기투 I (feat. 사르트르 실존주의) 주인공인 이치코는 32살이다. 동생처럼 엄마의 도시락 가게를 돕지는 않지만 엄마가 주는 돈으로 놀고먹으며 지내는 (동생의 말에 따르면) 한심한 인간이다. 그녀는 오직 100엔 샵에서 군것질거리와 잡지를 살 때만 집 밖으로 나간다.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잔돈은 항상 받지 않는다. 씻지도 않고 더벅머리에 웃지도 않으며 상대를 자신 없는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이치코의 음울한 모습과 100엔 샵의 밝은 CM송은 극명한 대비를 보인다. 마치 철없는 어린아이가 이치코를 ‚넌 100엔 짜리야 ‘라고 놀리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혼 한 여동생이 집으로 돌아온 지 일주일 만에 집에서 대판 싸운 그녀는 결국 엄마에게 돈을 받고 자취방을 얻어 독립을 하게 된다.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 사건은 이치코가 바뀔 수 있는.. 2020. 9.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