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1 외국어에 철벽을 치는 나의 뇌 친구와 만나자마자 친구가 내가 보냈던 문자를 보여줬다. 보자마자 웃음이 났다. 나도 모르게 한국어로 생각하면서 보냈다보다. 한국어로 생각해서 쓴 글은 틀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20년을 넘게 한국어로 사고한 나의 머리는 독일어에 철벽을 친다. 한국어로 생각하고 외국어를 하는 것의 한계를 처음 느낀 게 영어를 쓸 때였다. 일본어의 경우에는 한국식으로 생각하고 말해도 대부분 틀리지 않기 때문에 영어도 그렇게 썼었는데 친구와의 문자 한 통으로 내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된 일이 있었다. 친구에게 "나 3시 반까지 거기에 갈게"라는 문자를 보내고 싶었다. 나의 뇌는 먼저 한국어로 문장을 생각하고 그에 맞는 영단어를 찾는다. 나는 I, 가다는 go, 거기는 there, 까지는 until, 3.. 2020. 9.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