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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평등주의2

분배의 정의가 '운 평등주의'라는 생각에 대해 이 글을 통해 복잡한 롤즈의 이론을 설명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내가 이 글을 통해 생각해 볼 것은 분배 정의에 관한 롤즈의 이론이 오해받는 것 처럼 사회에서 분배정의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틀렸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100m 달리기 경기를 생각해 보자. 1번부터 8번 트랙이 있고 선수들은 같은 출발선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중간에 특정 선수에게 가해지는 물리적 방해같은 것이 없고 달리기의 결과로 결과가 정해졌다면, 우리는 이 경기를 공정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인간이 타인에게 존중받을 권리를 태어날 때부터 동등하게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회적/경제적 조건을 똑같이 태어나게 만들 수는 없다. 하나의 사회에 있더라도, 특히 현대 사회처럼 인간이 자본에 지배받는 사회에는 태어날 때 부.. 2020. 9. 22.
잭슨 폴록과 운평등주의 (feat. 롤즈의 정의론) 잭슨 폴록의 이 그림은 우연의 산물로 보인다. 이러한 기법을 드리핑 dripping이라고 하는데, 이는 말 그대로 물감을 흘려서 그것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작품으로 내놓는 것이다. 그래서 이 그림이 처음으로 소개되었을 때 많은 평론가들이 혼돈 chaos이라고 혹평했는데, 이를 들은 잭슨 폴록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혼돈은 무슨. 빌어먹을(No chaos. Damn it.).” 그는 그의 작품이 우연이 아닌 영감 Inspiration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철학자 존 롤즈 John Rawls는 우연의 결과물 중 하나인 자연적 재능 natürliche Gabe를 부정했다고 여겨진다. 혹자는 그의 이론을 운평등주의Glückegalitarismus로 해석하는데 이는 로버트 노직 Robert Nozick의 롤.. 2020.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