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지도 교수님을 찾는 일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이메일을 보내야 합니다. 물론 영어로 보낼 수도 있겠지만 경험상 이메일은 영어보다 독일어로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교수에게 조금이라도' 독일에서 공부하기 위해 준비된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메일은 신중을 기해서 작성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교수에게 메일을 보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제목
메일에 적절한 제목을 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학생들과 다르게 교수들은 하루에 대략 100통 이상의 메일을 받습니다. 따라서 제목이 이상하거나 없는 경우에 읽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목을 절대로 공란으로 두지 마시고 알맞은 제목을 작성해 주세요. 예를 들어서 학업에 대해 질문하고 싶다면 "Frage zum Studium" 같은 제목으로 메일을 보내면 좋겠죠?
2. 인사말
한국어로 편지를 쓸 때도 '친애하는 ~ 교수님께'라든가 'XX 교수님께'등등으로 메일을 시작하죠? 독일어에서 이런 것을 Anrede라고 합니다. 한국어로는 호칭이라고 번역할 수 있죠. 독일어로는
1) 남자 교수인 경우 : Sehr geehrter Herr Professor 이름,
2) 여자 교수인 경우: Sehr geehrte Frau Professorin 이름,
이라고 보내시면 됩니다. 처음 보는 사이인데 Lieber / liebe 나, Hallo라고 써서 보내지 맙시다.
3. 내용
내용은 본인이 쓰고 싶거나 묻고 싶은 내용을 쓰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존댓말인 경우 반드시 첫 대명사를 대문자로 쓰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Kann ich Montag in Ihre Sprechstunde kommen?" 과같이 Ihre라고 써야지, ihre라고 쓰면 전혀 다른 뜻이 되겠죠? (뜬금없이 제3자를 소환하는 꼴이 될 테니까요).
4. 끝 인사말
끝인사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Mit freundlichen Grüßen"이나 "Mit herzlichen Grüßen"이 있는데요, Liebe Grüße는 조금 더 격없는 표현이니 처음 보는 교수에게는 쓰지 마시길 권합니다. 가장 주의할 점은 왓츠앱으로 채팅하듯이 줄임말을 쓰지 마세요. 보통 Liebe Grüße를 "LG"로 줄여 쓰는데 교수에게 보내면서 끝날 때 "LG"라고 쓰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교수 밑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면 말이죠 ㅎㅎ 그리고 가장 마지막엔 본인의 이름을 쓰세요. 가끔 헷갈리시는데 독일어로 이름은 성을 나중에 쓰시는 거 아시죠? 하지만 '콤마'를 넣으면 성을 앞에 써도 됩니다. 그러니까
Hong, Gil-Dong으로 쓰시거나
Gil-Dong Hong으로 쓰시면 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종합해서 예시를 보겠습니다.
Sehr geehrter Herr Professor Schweinsteiger,
친애하는 슈바인슈타이거 교수님,
내용을 쓰신 뒤,
Kann ich Montag in Ihre Sprechstunde kommen?
월요일 상담 시간에 방문해도 될까요?
Mit herzlichenGrüßen
Gil-Dong Hong
홍길동 올림.
험난한 독일 유학길, 유학생들의 무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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