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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존 꿀팁/독일어 공부 관련

DSH 시험 팁 / 공부법 / 문제 유형 (듣기 편)

by 별_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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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을 위한 독일어 능력 시험 DSH 공부법, 시험 꿀팁, 문제 유형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 역시 DSH 시험에서 듣기 성적이 가장 낮았습니다. 그런데 이건 저 뿐만 아니라 DSH를 보는 거의 모든 한국인들의 공통점입니다. 왜냐하면 듣기, 읽기, 쓰기, 문법 중 듣기가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 가장 어려운 과목이거든요. DSH 듣기에서 좋은 성적을 획득하기 위해선 그렇기 때문에 1) 평소에 DW 같은 사이트에 있는 뉴스를 꾸준히 들어주고 2) 어떤 문제 유형이 나오는지 유형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3) 시험을 푸는 전략도 잘 짜야 합니다. 먼저, 시험 전략에 대해 알아봅시다.

1. DSH 듣기 (HV) 전략

듣기 지문은 시험장에서 2번 읽어 줍니다. 우리에게는 2번의 찬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1.5 번이라고 하는 게 맞는데, 왜냐하면 처음에는 문제를 주지 않은 상태에서 지문을 듣기 때문입니다. 먼저 지문을 읽어 준 뒤 두 번째 읽어주기 전에 문제를 나눠줍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지문을 처음으로 읽어 줄 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내는 것입니다. 연습을 하다 보면 대충 문제에서 답으로 쓸만한 내용들이 걸러집니다. 그런 것들을 속기로 빨리 적어야 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인은 알파벳을 쓰는 사람들에 비해 알파벳 쓰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점입니다. 유럽 친구들은 첫 번째 지문을 읽어줄 때 필기체로 거의 모든 내용을 다 받아 적는 게 가능합니다. 그러나 한국인은 그렇게 다 적다간 적는 도중에 문제 다 지나갑니다 (그럼 떨어지겠죠?). 그러니까 자신만의 약어를 만들어 놓으세요. 예를 들어서, 듣기 지문에 Krankenversicherung이라는 단어가 나왔다고 칩시다. 이걸 지금 손으로 적어보세요. 시간이 꽤 걸립니다. 그러면 이런 단어는 "KV" 이런 식으로 Abkürzung을 적어놓으면 시간을 매우 단축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Stichwörter들을 최대한 많이 적어 놓고, 그 핵심 단어들을 통해 Gliederung을 만들어 놓는 것이 첫 번째로 지문을 들을 때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다음으로, 문제지를 받았다면, 문제를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그어줍니다. 이건 수능으로 단련된 한국인들이 강합니다. 뭐만 하면 선생님들이 '밑줄 쫙'이런 말을 하는 걸 들으며 자라왔으니까요. 그러면 대충 아까 적어놨던 Stichwort 들과 부합하는 내용들이 보일 겁니다. 하지만 답을 미리 적어놓지 마세요! 나중에 답을 수정할 수도 있는데 답지에 답을 미리 적어놓으면 헷갈립니다. 연습장에 답으로 예상되는 내용을 적어놓고 최종 답안만 답안지에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또 한 가지 팁이 있다면 내용이 변하는 부분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물 부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 나온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이 변하는 주제는 하나의 문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미리 들으면서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부합하는 단어들을 적어 놓는다면 두 번째로 지문을 들을 때는 훨씬 더 수월하게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2. DSH 듣기 영역의 문제 유형

a) 정의

문제에서 어떤 개념의 정의 Definiton을 물어본다면 답은 그 개념을 설명erklären 하는 방식으로 쓰면 됩니다. 이 글을 찾아서 읽는 분이라면 DSH 시험이 모두 주관식이라는 사실을 아실 거라 믿습니다.

b) 기능

어떤 도구나 행위의 기능 Funktion을 묻는 문제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 문제는 "이것은 ~에 기여한다 dienen"식으로 답을 작성하시면 됩니다.

c) 구성요소

어떠한 현상이나 조직의 구성요소 Bestandteile를 묻는 문제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해당 현상이나 조직에 대해 설명할 때 귀를 기울여서 Stichwort들을 찾아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구성요소들로 인해 ~의 가격이 높아지는가?"같은 질문이 구성요소를 묻는 문제 유형입니다.

d) 어떠한 방식으로

문제에서 Auf welche Weise라며 방법을 묻는 질문들이 있는데 Auf welche Weise는 "Wie" Frage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요한 건 "Was"를 묻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이런 문제는 보통 durch를 통해서 대답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이런 문제에서는 절대로 답을 명사 하나로 적으면 안 됩니다. Was를 물은 게 아니니까요.

e) 어떤 목적으로

Mit welchem Ziel을 통해 묻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건 "Warum" Frage입니다. 비슷한 유형으로는 Aus welchen Gründen으로 물은 질문이 있습니다. 이러한 Warum Frage에 답하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은 "um ... zu"로 대답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들이 왜 A라는 지역에 왔는가?라는 문제는 '어떤 사람들'이 A 지역에 온 목적을 묻는 문제죠? 그러면 um einen Arbeitsplatz zu finden,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 같은 식으로 답변하시면 됩니다. 오히려 Wie를 묻는 문제보다는 답변하기가 쉽습니다.


이상으로 제가 공부하고 시험을 보면서 알게 된 DSH 듣기 시험을 보는 전략이나 팁, 그리고 문제 유형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이나 좋아요 많이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피드백으로 수요를 파악해 본 뒤, 어느 정도 수요가 있으면 나머지 영역인 읽기, 쓰기, 문법 문제에 대해서도 꿀팁과 문제 유형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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